아시아나항공 인천-칠레 산티아고 라탐항공 공동운항편 후기 (시드니 오클랜드 경유)

남극항로를 운행하는 유일한 라탐항공. 남미 여행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칠레 산티아로고 가는 여러방법 중 대양주 시드니와 오클랜드를 거치는 남극항로를 이용해봤다. 이 루트는 미국으로 가는 항공편이 많이 있어서 이용후기가 적기도 하고 그나마 있는 후기들도 내용들이 하나둘씩 잘못된 부분이 있어서 나도 사전에 검색을 해서는 상당히 아리송했었다. 항공사에 전화를 해봐도 아시아나출발이고 시드니부터 라탐항공이 공동운항을 하는터라 완벽하게 확답을 받지 못했다. 그래서 직접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후기를 남겨보니 해당 루트인 인천 – 시드니 – 오클랜드 – 산티아고로 가는 아시아나-라탐항공 공동운항편을 이용한다면 참고하길 바란다.

뉴질랜드 경유는 무조건 NZeTA 발급

뉴질랜드는 대한민국여권 소지자에게 관광목적인 경우 별도로 비자를 발급하지 않아도 되는 관광비자 무사증 협정국가로 무비자로 90일동안 여행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비자가 없어 된다는 것과 NZeTA를 발급하는것과는 별개다. 이런 구분도 못하는 블로거 유튜버들의 뉴질랜드 전자비자를 받아야 한다고 용어를 혼재해서 사용하면서 사람들이 비자 발급해야 하나요? 라는 소리를 하고 조금 얕은 지식이있는 네이버카페 회원들은 뉴질랜드랑 한국 무비자협정국이라 비자 필요 없어요 라는 답글로 NZeTA를 발급하지 않아도 된다는 황당한 허구를 만들어 내고 있다. 아마 돈이 들어가니 일단 안하면 좋다고 생각하는 근성으로 그러는거 같은데 지금도 공항에 가면 뉴질랜드 ETA가 없어서 부리나케 만드느라 혼비백산한 사람들을 꼭 볼 수 있다. NZETA는 워홀러, 학생비자, 영주권자가, 합적적인 거주비자 등을 가진 사람이 아닌 단순 관광 단순 경유 목적인 사람들은 무조건 발급해야 한다.

호주는 경유 8시간 미만이면 ETA발급 필요 없음

그런데 꼭 쌍둥이 같은 호주는 뉴질랜드랑 조금 다르다. 단순 경유만 하는 경유 그러니깐 공항밖으로 나가지 않을 사람들은 호주ETA를 발급하지 않아도 되는거다. 시간은 8시간 미만인 항공편 티켓을 소지한 사람대상이다. 6시간 뒤에 연결항공편이 있는데 공항밖으로 나가서 잠깐이라도 오페라하우스를 보고 오겠다 싶으면 무조건 ETA를 발급해야 한다는 거고, 그렇지 않고 그냥 공항에서 계속 있다가 가겠다고 하는 사람이라면 ETA를 발급할 필요가 없다.

아시아나항공 인천 – 시드니

아시아나와 라탐항공은 과거 원월드 항공동맹이었지만 라탐이 원월드를 탈퇴했다. 그래서 더 이상 동맹항공이 아닌데 그럼에도 여전히 대양주를 통해 칠레로 들어오는 항공편은 공동운항을 하고 있다. 근데 상황이 이렇게 되다보니 과연 수하물을 인천에서 부치면 칠레까지 자동으로 연결되는지 그게 가장 불확실한 부분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인천에서 칠레 산티아고까지 정확하게 연결되어 짐이 간다. 시드니, 오클랜드에서 모두 경유했지만 짐을 다시 찾아서 부칠 필요 없었다. 표를 판매하는 사이트에 따라 공동운항이고 시드니에서 짐을 다시 찾아서 부쳐야 한다는 알림을 해주기 때문에 큰 오해를 만들고 있는데 인천 아시아나 체크인 데스크에서 해당 사항을 정확히 물어보고 확인받았고 실제로도 정확하게 짐이 칠레산티아고로 왔다.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다.

인천에서 시드니로 가는 아시아나항공 기종은 OZ601 A380기재로 대략 500여명 가까운 승객을 실어 나르는 점보항공이다. 1,2층으로 구성되어 있고 2층은 비즈니스석이 절반, 절반이 이코노미석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2층에 듀오좌석이라고 3-4-3 배치가 아닌 2-4-2 배치로 2칸씩 배치된 곳 창가쪽에는 별도로 짐을 넣을 수 있는 사이드적재함이 있어 대단히 편리하다. 이 좌석은 유료로 판매되는데 항공기 출발 48시간전 일부 미판매된 듀오좌석의 경우 무료로 풀리기도 해서 좌석을 선점한다면 여행을 더욱편리하게 할 수 있다.

A380 좌석 추천

A380 아시아나 듀오좌석

라탐항공 시드니 – 오클랜드

시드니로 도착하면 경유비자가 없어서 공항밖으로 나갈 수 없다. 인터내셔널 트랜짓이기 때문에 입국심사관을 만날 필요도 없다. 짐을 찾으러 가라는 표지판이 아닌 INTERNATIONAL TRANSIT 표지를 따라가기만 하면 된다. 미국은 단순 경유도 무조건 입국심사를 해야 하는 부담감이 있어서 대양주경유나 유럽 경유로 남미를 가려는 분들의 수요가 꽤 많은 걸로 알고 있다. 호주는 단순경유 시 비자를 발급하지 않아도 되어서 좋고 기내수하물과 핸드캐리 물품에 대한 짐검사도 빠르게 진행되니 더더욱 부담감이 없다. 이후 면세구역으로 나와 라운지를 가도 되고 쇼핑을 해도 되고 대기시간동안 터미널1에서 머물게 된다. OZ601이 시드니에 도착하고 나서 연결편인 라탐항공 LA800 편은 보딩이 시작되지 않아서 게이트가 어디인지 알 수 없었다. 인천에서 수하물이 산티아고로 가는건 확실한데 혹시모르니 라탐항공 보딩게이트에서 확인을 해보라고 했다. 또 수하물을 하나 더 추가했는데 인천아시아나에서 지불한금액이 최종금액이고 라탐에는 더 이상 추가요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고 확인을 받았다. 그래도 가서 한번 더 확인을 하라는 안내를 받았는데 역시 확인은 커녕 문제 없다는 답만 받았다. 그리고 보딩패스도 라탐항공 게이트에서 받으라고 했는데 피피카드를 사용하려면 항공권이 있어야 해서 라탐어플을 통해서 시드니에 도착하자마자 보딩패스를 업데이트했다. 그렇게 별도로 게이트로 가서 종이 보딩패스를 따로 받지 않았고 어플로 대신했다.

PP카드의 천국 호주

호주는 PP카드가 있다면 3개의 라운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더불어 Peroni Bar라는 카페&바를 이용할 수 있다. 샌드위치류 베이글류 음료 카페 알콜 비스킷 등과 핫밀등도 시간대별로 제공된다. 호주달러 36달러어치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데, 피피카드 사용자라면 반드시 놓치지 말아야한다. 특히 국내 피피카드 발급 카드 중 일부는 무제한 사용이 가능해서 라운지에서 머물고 페로니바도 이용할 수 있다.

라탐항공 오클랜드 – 산티아고

시드니에서 칠레로 가는 LA800은 사실 뉴질랜드에서 한번 더 경유한다. 거의 90%의 사람들이 모두 칠레로가는 듯 한데 일부 승객들이 내리고 새로운 승객들이 탑승한다. 대한항공에서 오클랜드로 가서 8시간 대기하고 해당 항공편으로 연결해서 칠레로 가는 편도 있었는데 원하는대로 선택해서 이용하면 될 듯 하다. 본인도 애초에 뉴질랜드에셔 8시간 대기이니 내려서 시내 관광이라도 할까 싶었는데 그냥 시드니 – 오클랜드 경유는 어떻게 진행될까 궁금해서 전자를 선택했다.

PP카드의 천국 뉴질랜드

뉴질랜드 역시 PP카드의 천국이다. 라운지는 한군데 Strata 라운지만 이용할 수 있는데, 역시 Best Ugly Bagle이라는 베이글전문점을 뉴질랜드 달러 42불로 이용할 수 있다. 다만 경유시간이 2시간 남짓이라 기내수하물 검사를 하고 나오게 되면 시간이 모자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