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폴 여행 이제 별로 추천하지 않는 이유

싱가폴이 깔끔하고 안전하고 비행시간 5시간 30분으로 장거리 여행 기분도 나고 여러모로 인식이 좋아서 가족여행지로 많이 추천되고 실제로도 많은 분들이 방문하는 곳이지만, 코로나를 겪고 나서 싱가폴은 전체적으로 많이 망가진 기분을 떨칠 수 없는 지경임.

일단 가격은 지독할 정도로 다 인플레를 반영해서 살인적인 물가임. 호텔이 마리나베이샌즈 기준 1박에 70-100만원을 호가하고 있고 이 호텔가격을 따라가다보니 주변 5성급 호텔들 역시 기본 1박에 40-50만원이 디폴트값이 되버림.

그 호텔들보다 바깥에 위치한 3성급 호텔들도 1박에 20만원이 거의 기정사실처럼 굳어버려서 가성비를 전혀 생각할 수 없는 곳이 되버림. 원래도 비싼데 지금은 더럽게 비싸졌고 서비스는 그야말로 쓰레기통에 처박힐 수준이 되었음.

이유를 생각하면 내가 낸 돈이 얼만데 이정도 서비스야? 라는 본전생각이 간절해질 수 밖에 없는데 우리가 관광지에서 만날 서비스업종의 직원 거의 대다수가 중국인이라는 점이 강하게 작용함.

대단히 불친전할함. 과거 싱가폴을 생각하면 떠오르던 싱그럽고 깔끔하게 정돈된 거리 친절한 사람들은 사실 거의 없음. 거리도 여전히 나무와 풀 꽃들이 질서정연하게 자리잡고 있지만, 도시가 낡았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면서 보수작업이 제대로 잘 이루어지지 않는 모양임. 유지보수가 심각할 정도로 잘 안되고 있음.

지금은 그래도 어떻게든 무너지지 않으려고 버티는 것 같지만, 앞으로 5년 뒤면 말그대로 개판오분전인 상황에 치달을 것으로생각됨. 마리나베이 샌즈 호텔 로비에서 화장실을 이용하려고 들어갔다가 좌변기 커버에 똥이 떡칠되어 있는걸 보고 일주일 넘게 여행한 싱가폴에서 받은 인상 거의 전부가 그냥 기우가 아니라 실제로 그렇다는 확신을 하게 됨.

마리나베이 샌즈가 이 모양인데 다른데는 말해 뭐할까 싶을 정도.

그리고 중국인들 못지 않게 인도인들이 어마어마할정도로 많음. 쏟아져 나온다고 표현해도 이상하지 않을 수준으로 많음. 인도인들은 중국인들과 달리 암내가 어마어마함. 순간순간 그 냄새때문에 구토가 난적이 한두번이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