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칠레 산티아고 라탐항공 탑승 후기 LA800 (오클랜드경유)

호주 시드니에서 칠레 산티아고로 가는 항공편은 라탐항공에서 운행하는 편이 유일하다. 다른 호주 항공사의 표로 구매했다고 해도 실제로는 라탐항공이 운행하는 공동운항편이다. 대양주와 남미를 연결하는 항공편은 라탐항공이 독점으로 남극항로를 운행한다. 미주를 거치지 않고 남미로 갈 수 있는 루트라서 국내에서도 남미여행을 하려는 분들이 선호하는 루트인데 수요는 많지 않아서 생각보다 표가 잘 없다. 만약 표를 구할 수 있다면 이 루트가 가장 저렴한 항공편일거다.

남극항로로 운행되는 라탐항공 LA800

국내에서는 남미로 가는 경우 아시아나항공 시드니 행과 시드니 – 오클랜드 – 산티아고 운행하는 연결편으로 공동운항된다. 대한항공의 경우는 오클랜드에서 해당 항공편이 연결된다.

즉 인천 – 시드니 – 오클랜드 – 산티아고 아니면 인천 – 오클랜드 – 산티아고 이렇게 루트가 연결되는거고, 시드니와 오클랜드에서 타는 라탐항공 LA800편은 동일하다. 시드니에서 오클랜드까지 3시간 가량 걸리는데 2시간 가량 대기 한 뒤 오클랜드에서 산티아고로 가는 손님을 더 태우고 출발한다.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칠레 산티아고까지는 11시간정도가 소요되니 시드니 출발 오클랜드 경유 칠레로 가는 LA800을 타면 비행시간만 14시간이고 대기시간까지 포함하면 16시간이 소요되는 셈이다.

*라탐항공은 칠레 LAN 항공과 브라질 TAM 항공이 합병되면서 LATAM으로 사명이 변경되었다. 라틴아메리카항공의 줄임말은 아니다. 하지만 남미에서 최대의 항공사인것은 맞다.

라탐항공 기내식 서비스

시드니에서 오클랜드로 오는 라탐 항공편 승무원이 오클랜드에서 모두 바뀐다. 해당 승무원들은 스페인어와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한다. 기내식으로 2번의 식사가 제공되고 중간에 간식서비스는 없다. 단지 중간 중간 물만 서빙해준다.

첫번째 기내식으로 치킨이 감자와 콩줄기와 곁들여져 제공되었다. 칠레 항공사를 타면 식사에 어김없이 빵이 들어있다. 우리가 생각하는 디저트류가 아니라 칠레인들이 밥처럼 먹는 담백한 빵이다. 당연히 달달한 디저트류 빵에 익숙한 우리에게는 맛이 없다. 식사 역시 대단히 맛이 없다. kitkat 초콜릿 등도 같이 제공된다.

식사와 곁들일 수 있는 음료와 맥주 와인 쥬스등의 음료는 원하는대로 요청하면 받을 수 있다. 식사를 마치고 나면 B787 드림라이너기는 잠을 자기 좋은 조명으로 조절이 된다.

이후 도착 전에 기내식이 한번 더 서빙된다. 에그스크램블과 베이크드빈 그리고 소시지와 빵이 주 식사메뉴이고 과일도 몇조각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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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도착 입국심사 팁

다른 국가들은 기내에서 세관신고카드를 작성하도록 안내하지만 칠레는 없다. 내리자마자 Baggae Claim으로 이동하는 중간에 공항 와이파이를 연결한 뒤 SAG Affidavit 을 작성해주면 된다. 작성하고 나서 확인증을 보여주면 된다. 인터넷으로 하기 어려운 경우라면 짐을 찾는 곳에 SAG신고서가 있으니 작성하면 된다. 이걸 입국심사대로 걸어오는 동안 작성해주고 나면 짐을 찾고 나가는게 대단히 수월하다. 세관신고할 물품을 작성해주면 되는데 칠레는 별로 까다롭게 수하물을 점검하지 않지만, 동식물 등에 대해서는 엄격하니 이 부분은 염두에 두자. 근데 김치 고춧가루 이런거는 문제되는게 아니니 겁낼 필요가 없다.

비행기에서 내려서 짐찾는 곳으로 가는 표지판을 따라서 이동하면 가장 먼저 입국심사대를 만나게 된다. PDI 라고 하는데 여기서 여권을 주면 된다. PDI에서 입국심사가 완료되면 Tarjeta Unica Migratoria 종이를 한장 주는데 잃어버리면 나중에 출국을 못한다는 루머가 있는데 상관없다. 전산으로 내가 입국한 날짜가 정확하게 기록에 다 남는데 그 종이가 없다고 출국을 못한다는건 말이 안되지, 다만 관광무사증으로 입국한 경우 칠레에서 90일을 넘어서 체류하게 되면 초과하는 날만큼 벌금을 내야 하는데 벌금을 낼 떄 입국날짜를 정확하게 확인하기 위해서 있으면 더 간편해질거다. 다만 벌금도 공항에서 낼 수 있는게 아니라 인터넷으로 내야하고 스페인어로도 찾아들어가서 내는게 꽤 번거로울 정도니 절대로 벌금을 낼 상황을 만들지 말도록 하자. 물론 벌금만 잘 내면 문제될건 하나도 없다. 안내면 출국은 못한다.

암튼 PDI가 발급해주는 종이는 호텔에 숙박하는 경우 칠레페소가 아닌 외국통화로 결제하는 경우 칠레 내 세금을 면제해주는데 확인자료로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계속 강조하지만 잃어버렸다고 큰일 나는게 아니니 걱정하지 말고 불안하면 공항에 미리 와서 PDI 사무실에서 재발급을 받도록 하자. 근데 그러려고 하면 필요없다고 안내받는다.